김학범호 합류한 정우영 "강인이가 공 잡으면 뛰어야죠"

인터뷰 중인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인이가 늘 하는 말이 저보고 뛰라고 하거든요. 서 있지 말고. (미소)"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20·발렌시아 CF)과 호흡해 대해 말했다.

김학범호에 소집된 정우영은 지난 31일 첫 공식훈련을 마쳤다. 해외파인 이강인,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 SC)와 함께 소집된 정우영은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정우영은 1일 열린 비대면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매우 좋고 시차 적응도 많이 했다"면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첫 훈련 소감에 대해 "이제 어느 정도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님 스타일을 알고 많이 해왔다"며 "좋은 선수들과 볼을 찬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집트 U-23 친선대회 등 김학범호에 꾸준히 출석했던 정우영은 이번에 이강인과 발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강인과 호흡에 대해 "일단 강인이가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고 그런 부분에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늘 하는 말이 저보고 뛰라고 한다. 서 있지 말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인이가 공을 잡으면 뛰어야 한다"면서 웃어 보였다. 이강인의 패스는 정확하게 날아 온다는 정우영은 '막내 형'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개인적인 약점도 많이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정우영은 "리그에서 몸싸움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꼈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채우기 위해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설명했다.

최종 김학범호에 들 수 있는 선수는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소집된 28명 중 10명은 올림픽 출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해외파인 정우영도 예외가 아니다.

정우영은 "올림픽이란 무대고 모든 선수가 뛰어보고 싶은 무대다. 어릴 때 꿈에 그렸던 무대이기에 한 번 뛰어보고 싶다"며 "(감독님께) 무기인 스피드와 활동량, 그리고 압박하는 부분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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