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대상자 아니다?'…한밤중 '얀센 예약 전쟁'

얀센 백신. 연합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대상자에 한해 예약이 안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서는 6월 1일 0시부터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에 대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정부가 배정한 예약물량은 100만명분으로 접종 경쟁률은 약 3.7대 1 정도다. 얀센백신은 다른 백신과 다르게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전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0시 백신 사전예약 홈페이지에는 수만명의 예약 희망자들로 몰려 40여분이 넘는 예약대기시간이 기록되기도 했다. 예약서비스는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수월하게 진행됐다.


얀센 백신 사전예약 본인인증에서 대상자가 아니라는 메세지. 최원철 기자
하지만 사전예약 대상자 중 기다림 끝에 접속을 해도 예약을 하지 못한 대상자가 발생했다.

예약페이지 내 본인확인 과정에서 실제 대상자임에도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라는 안내메세지와 함께 더이상 예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대상자에 포함된 기자도 시간에 맞춰 사전예약을 진행했지만 본인인증에 막혀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이 현상은 서울 영등포구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민방위 대원에게서 발생했다.

해당 시간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에는 "계속 대상자가 아니라고만 나온다", "왜 대상자가 아닌가"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민방위 대원 전체명단을 SQL 확장자 파일로 줬고 이를 엑셀로 변환하는 도중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민방위 대원)401명이 주민번호 오류, 2명이 데이터 없음으로 총 403명에 대한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예약은 오전 8시 반부터 정상화돼 서비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 사전예약은 오는 11일까지 가능하고 실제 접종은 오는 10일~20일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그래픽=안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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