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비롯해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을 군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서 국방위, 법사위, 여성가족위를 열어서 철저하게 다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 출신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군에서 발생하는 성 문제로 인해 또 한번 소중한 우리 장병의 죽음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며 "먼저 공군 부대 내 성폭력과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어왔는지, 또한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무마하거나 묵살하는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군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수사해야 하고, 사건 조사와 처벌에 있어서 지휘관들의 지휘권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중사는 이같은 사실을 군에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오히려 조직적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중사는 전출을 요청해 다른 부대로 옮겼지만 지난달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오전 내부 회의에서 이번 사안 관련 보고를 받고 "사안이 엄중한 만큼 특별수사단이라도 꾸려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실을 규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