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요즘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죠. 그중에서도 단연 이준석 후보입니다. 원내 정당 가운데 30대 당대표가 나온 적 한 번도 없어요. 게다가 이준석 후보는 국회의원도 아닙니다. 국회의원을 해 본 적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기존의 정치 문법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 현상이 우리 정치권에 던지는 충격파 만만치 않은데요. 이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집권 여당 민주당의 청년몫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분 이동학 최고위원입니다. 어제 첫 회의에 참석을 했다고 해요.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이 바라보는 지금의 정치권, 그리고 민주당 직접 들어보죠.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동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정치권에서 활동하신 건 꽤 오래되셨더라고요.
◆ 이동학> 네. 제가 지금 만으로 서른아홉인데요. 사실 이 자리를 맡으면서 저희 후배들에게 굉장히 미안해요. 제가 사실 청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웃음)
◇ 김현정> 아슬아슬한 30대. (웃음)
◆ 이동학> 네. 그래서 제가 22살에 입당해서 지금 18년 정도 당에 있는 상황이네요.
◇ 김현정> 사실 언론에 많이 노출된 분이 아니어서 좀 낯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직접 소개 한번 하시겠습니까?
◆ 이동학> 네, 정당 생활은 꽤 오래 했고요. 사회 변화가 어떻게 추동돼야 되는지 늘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특히 민주당은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된다, 이런 고민을 늘 하고 있고요. 최근까지는 제가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와서 환경운동, 그러니까 주로 쓰레기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하다가 다시 최고위원이 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제가 조금만 더 덧붙여 설명하자면 1982년생이고요. 학교 졸업한 다음에 해병대를 전역하고 노점상을 하다가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처음 정치권에 발을 디디고 2015년 김상권 혁신위에서 혁신위원 하셨어요.
◆ 이동학> 맞습니다. 그때도 청년몫으로 했습니다.
◇ 김현정> 86그룹 용퇴론을 주장하셨던 분이고. 공천이 됐습니다만 당내 경선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시고 그런 다음에 그냥 세계여행 떠나신 거예요?
◆ 이동학> 네, 아니요. 대선이 끝나고 떠났습니다.
◇ 김현정> 대선이 끝나고 떠나셨어요?
◆ 이동학>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도셨어요?
◆ 이동학> 전체 일자로 하면 한 2년 반 정도였어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까지 제가 돌다가 딱 돌아왔으니까.
◇ 김현정> 2년 반요?
◆ 이동학> 네, 대선 직후에 떠났으니까.
◇ 김현정> 자금이 넉넉하셨어요?
◆ 이동학> 그건 아니고요. 수많은 지구인들의 도움을 받았죠.
◇ 김현정> 벌어가면서 그럼.
◆ 이동학> 벌어가면서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앵벌이도 하고 재워달라고도 하고. 밥도 달라고 하고. (웃음)
◇ 김현정> 세상을 그렇게 돌면서 선택한 길이 환경운동가의 길, 쓰레기 전문가가 되셔서 돌아오셨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다시 정치권에 발을 담그게 되셨습니까?
◆ 이동학> 제가 이제 정치를 떠났던 것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제가 정치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고요. 제가 여행을 그냥 돈 것도 이유가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가 맞닥뜨리고 있는 초고령사회. 이것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저는 이것이 엄청난 사회갈등을 앞으로 일으키게 될 거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제가 돈도 없고 가진 건 시간밖에 없으니 가서 한번 진짜 한번 눈으로 봐야 되겠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도시들을 돌면서 도시공학자 정치인들을 만나서 그 사회의 문제가 뭔지 돌아봤어요. 그러면서 쓰레기 문제, 환경 문제를 보게 됐고요.
◇ 김현정> 초고령사회 해결하러 나가셨다가 오히려 쓰레기에 꽂히셨어요?
◆ 이동학>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늘 있더라고요. 다른 도시들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결국 이것이 핵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데 이것에 대한 의지나 이런 것들이 송영길 대표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케미가 맞았던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아, 당신 들어오셔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셔라.
◆ 이동학> 같이 해 보자, 지금 청년들도 위기고 민주당도 위기고. 그래서 제안을 너무 감사하게도 해 주셨고 그래서 열심히 해야 되겠다.
◇ 김현정> 한국의 툰베리다 하면서 이렇게 지명을 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이동학> 너무 과찬이십니다. (웃음)
◇ 김현정> 그 (이동학) 최고위원 지명 소식을 듣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송영길 대표가 훌륭한 인선을 했다라고 칭찬을 하면서 더 화제가 됐어요. 두 분이, 이준석 후보하고 서로 좀 교감이?
◆ 이동학> 많은 분들이 모르실 텐데 제가 2016년도에 출마했던 곳이 노원 병이었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당시) 경쟁자였습니까?
◆ 이동학> 네, 사실은 경쟁자였고 노원병에 당시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하고 있었고 그래서 언론에서는 주로 두 명의 30대 주자가 안철수에게 대항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어떻게 된 건지 저는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고 이준석 씨는 본선에 올라가게 됐고.
◇ 김현정> 그렇게 됐던 거군요. 그런 인연이 있는 거군요. 말이 나온 김에 이른바 이준석 현상, 이준석 돌풍. 그때는 같이 떨어졌었는데.
◆ 이동학> 그렇죠. 저는 먼저 떨어지고.
◇ 김현정> 한참이 지난 지금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 걸 같은 30대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세요?
◆ 이동학> 저희 민주당 차원에서 제가 볼 때 (이준석 현상)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느끼죠. 이것을 한편에서는 이준석을 띄워주지 마라,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현상은 현상대로 해석해야 되고.
◇ 김현정> 당연하죠.
◆ 이동학>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혹은 어떻게 우리의 길을 개선해 나가야 될지에 대해서 더 초점을 맞춰서 봐야 된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자극제라고 봐야 돼요.
◇ 김현정> (이준석 현상은 민주당에) 자극제고 위협적인 거 솔직히 사실이다.
◆ 이동학> 인정해야죠.
◇ 김현정> 인정해야죠. 실제로 민주당 분들 요즘 만나면 술렁술렁한다고 제가 들었어요.
◆ 이동학> 그리고 이것을 사실 얘기 안 하는 게 아니거든요. 수많은 의원들께서도 실제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고 문제라고 느끼고 있고요.
◇ 김현정> 뭐라고 하세요? 만나면.
◆ 이동학> 아이고, 어떻게든 해봐야 되는데.
◇ 김현정> 민주당 우리도 어떻게든 (변화)해 봐야 되는데 이러세요?
◆ 이동학>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되게 솔직하시네요. 그런데 왜 못 해요? (웃음)
◆ 이동학> 약간 둔감한 것 같아요. 제가 느낄 때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고 정부, 청와대를 저희가 기회를 가지게 됐고 그다음에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고요. 역사상 유례없이 압승을 했고 그다음에 총선도 코로나 팬데믹 여러 가지 방역 이런 거 잘하면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동학> 그러면서 (민주당이) 거대한 공룡이 됐고 지금은 제가 볼 때 누군가가 조그마한 사람이 돼서 아킬레스건을 때려도 이 공룡이 인식하지를 못하는 거예요.
◇ 김현정> 너무 비대해져서
◆ 이동학> (민주당이) 변해야 되겠다라는 걸 알면서 그 아킬레스건을 맞으면서도 아프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사실은 맞고 있는데 사실 재보선부터 맞았는데 그런데 아프다는 생각을.
◆ 이동학>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저게 그만 때리게는 해야 되는데 눈으로 보이는 건 있으니까. 그런데 감촉은 전혀 없는 거예요. 사실 저는 지금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심각하게 생각. 사실은 어떤 변화가 있으려면 당 안에서 뭔가가 꿈틀꿈틀돼야 되고 그러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막 분출이 돼야 하지 않습니까?
◆ 이동학> 그렇죠.
◇ 김현정> 그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 서로 서로를 이렇게 토론하고 아니다, 그르다, 논박도 하면서 이러면서 새로운 것이 정반합의 논의로 나와야 하는데 다른 목소리가 안 나와요. 못 나오는 건지 안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보기에는 없어요.
◆ 이동학> 네.
◇ 김현정>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이동학> 두 개 다입니다. 지금 억눌려 있어요. (당내)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있지만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할 수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것이 상황을 그르칠 거라고 하는 생각 때문이에요.
◇ 김현정> 어떤?
◆ 이동학>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을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잘못 나가면 안 된다라는 것 때문에 혹시나 내가 하는 말이 실수로 비춰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비난이 시작되고 그렇게 되면 내가 이 판을 어그러트리는 게 아닐까, 상당히 많은 책임감이 부여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 말들을 할 때는. 그게 일단은 우리의 민주당 내부적으로 가족들끼리라고 표현을 한다면 가족들끼리 그런 것들을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다가 속으로 곪을 수 있잖아요.
◆ 이동학> 지금 그 상황인 거예요. 곪아가고 있는 상황이죠. 겉으로 볼 때는 어쨌든 대선 집권이라고 하는 지방 선거까지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또 그것을 다시 내어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이슈와 외부적인 이슈가 지금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피를 제대로 잡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 김현정>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것도 있지 않아요? 내가 다른 목소리 내고 내가 문제제기 했다가 내가 불이익 받지는 않을까, 내가 위험해지지 않을까, 혹시 그런 생각으로 몸 사리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 이동학> 제가 최고위원 이야기를 받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게 정치적으로는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어요. 그리고 저는 어쨌든 환경운동을 다시 쭉 평생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될 수도 있겠다. 이 판에서 제가 해야 될 말 못하고 이대로 된다면 민주당의 길은 어쨌든 요원하다고 보고요. 그렇게 (할 말을 하는) 그 과정에서 제가 비호감이 되거나 좀 망가진다라고 봤을 때 그런 것까지도 감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강하게 먹고 다시 오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굉장히 지금 단호한 이야기고 굳은 결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여기서 당원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혀서 내 정치인생 끝날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곪은 부분에 대해 누군가는 얘기해야 하고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는 생각으로 청년위원직을 받은 것이다.
◆ 이동학>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합니다. 여론조사 수치를 봐도 사실 그렇습니다. 멀어지고 있어요. 전에 사실은 젊은이들이 지지하는 당 하면 보수당 아니고 민주당이었잖아요. 그게 멀어지고 있다는 얘기 합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이동학> 제가 청년 최고위원 되고 나서 뉴스가 나가니까 상당히 많은 청년당원들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탈당하려고 했는데 조금 참아보겠다. 탈당하려던 차였던 거죠. 그리고 비판적이었고 민주당은 사실 그동안 제대로 청년들을 대변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18년 동안 있어 봤지만 청년들은 상수였어요.
◇ 김현정> 상수?
◆ 이동학> 민주당의 편이었어요.
◇ 김현정> 늘 어쨌든 우리 편.
◆ 이동학> (청년들은) 변수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지금 변수가 돼 버린 거예요. 그런데 여전히 이 변수를 일시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거죠. 제가 느낀 심각성은 그런 데에서 있는 거고요. 이 민주당이 여러 가지 실수들 혹은 잘못된 판단들, 잘못된 대처들, 이런 것들을 해 왔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심판을 받은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시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달라진 조건, 그리고 달라진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는 조건, 이런 것들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민심의 바다에서 그냥 배가 뒤집어지게 돼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뒤집어질 위기다' 지지하던 20대 중에 돌아선 20대 들은 어떤 점에서 돌아섰다고 생각하세요? 어디서 실망했다고 생각하세요?
◆ 이동학>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위선이요?
◆ 이동학> (실망의 이유가) 위선이라는 것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이 위선이라는 게 뭐냐 하면 한마디로 언행불일치예요. 우리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국민들께 설득하고 비전을 내걸었잖아요. 특히나 여러 가지 성비위 사건이라든가 부동산 사건이라든가 처벌을 적당히 하고 넘어간다든가 눙치고 넘어간다든가 이런 것들이 눈에 전부 안 좋게 보이는 거예요. 그러면 저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 세력이고 실권을 붙잡고 있는 세력인데 저들이 자꾸 반칙을 용인하고 그 반칙을 자기 내부에서 하고 이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동의가 되겠어요? 일단은 공정한 사람, 잘 그것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사람, 그런 신뢰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사실은 신뢰가 깨져버리는 거죠.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이 민주당이 최근에 낸 민주당 자체 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부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건 좀 민주당 안에서 항상 예민한 문제인 줄 압니다만 궁금해서 질문 던집니다. 조국 전 장관 회고록이 오늘 출간됩니다. 지금 선 주문이 밀려든다고 하는데 민주당 안에서는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느낌이에요. 이낙연, 정세균 두 대선 후보는 ‘아프고 미안하다’. 이낙연 전 총리 말씀이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가족의 피로 쓴 책’. 이건 정세균 전 총리의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조응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데 우리는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동학> 저는 사실 감정이 되게 착잡합니다. 두 가지 감정이 있는데요. 하나는 (조 전 장관은) 우리 가족이었던 사람이에요. 가족이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서도 상당히 마음이 동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분리해서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혹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는 (공정 등) 그런 잣대에 민주당이 지금 우리 사회가 지켜야 될 그 자체가 흔들려가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개인이 얼마든지 책을 내시고 입장을 표명하시고, 가족이 당했던 여러 가지 화와 울분 그리고 언론에서 포화했었던 사실과는 좀 다른 측면들,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명하기 위한 작업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는 이제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된다.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다라고 하는 것을 지금 분명하게 긋고 갔으면 좋겠고요. 저는 사실 회고록이 이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다음 대선 끝나고 (나왔으면) 시간이 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 지금은 사실 나오자마자 조국 교수님 사과 여러 번 하셨거든요. 그 사과에 대해서 아무도 집중하지 않아요. 언론사들도 써주지 않습니다. 이거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조금 지금 이 시점에 나온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안타깝다고 생각되고 이런 것들이 조금만 더 늦어졌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김현정> 지도부잖아요. 최고위원이시니까. 대선 전에 이른바 조국 사태라는 이 이슈에 대해 지도부가 입장을 표명해야 되진 않겠느냐 하는 주문도 있더군요.
◆ 이동학> ('조국 사태'에 대해) 일정 부분 입장을 전혀 표시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계속해서 이것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가 없어요. 빨리 저희는 국민 민생을 살리러 가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신뢰, 사회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을 거고 우리가 그 신뢰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평가를 또 받아야 되는 거예요. 이 문제로 (당이) 시간을 허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일단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가 일단이라고 한 이유는 뒤에 질문거리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었어요. 장유유서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대통령 40세 이하도 출마할 수 있게 하자. 어제 그 이야기도 굉장히 신선했었거든요. 등등은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모시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이동학>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