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번호도 바꿨다…'070→010' 바꾼 보이스피싱 조직

부산 기장경찰서, 전화금융사기 가담한 2명 구속
인터넷 전화 발신 번호 010으로 바꾸는 변작 중계기로 범행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전화(070)를 이용한 범행이 어려워지자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변작 중계기'까지 범행에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A(30대·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16명으로부터 2억 64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서 현금 수거책 B(30대·남)씨를 붙잡았다.

이후 상선을 추적한 끝에 발신 번호를 바꾸는 중계기를 운영한 A씨를 검거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발신자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를 이용해 전화금융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검거했다.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번호를 바꾸는 중계기를 이용해 070 등 인터넷 전화 발신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070 등 인터넷 전화를 잘 받지 않자, 발신 번호를 바꾸는 중계기를 범행에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저금리 대출 광고 문자나 전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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