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지수 사상 최고 등 소비 회복 탄력(종합)

4월 소매판매 2.3%↑, 3월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생산은 반도체 기저효과에 1.1%↓

연합뉴스
소매판매액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전달 대비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소비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20.5로 전달인 3월 117.8 대비 2.3%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 120.5는 통계청이 해당 지수 작성을 시작한 1995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 3월에도 2.3% 증가를 기록한 소매판매(소비)는 이로써 두 달 연속 전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 3월과 4월 소매판매 증가율 2.3%는 지난해 8월 3.0%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그 배경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효과 지속과 백신 접종 확대, 계절 영향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가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최근 소비 회복세와 관련해 "(이전에 소비가 저조했던 데 따른) 단순한 기저효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개선되는 소비심리가 정부의 각종 소비 지원책으로 뒷받침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4월 설비투자 3.5%↑…석 달 만에 플러스 반등

지난달 설비투자(투자)도 전달보다 3.5% 늘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1월 6.3%로 대폭 증가한 이후 2월 -2.2%, 3월 0.0%를 기록했다가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지난달 설비투자지수는 126.2로, 역대 최고치인 2018년 2월 129.9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달 전산업생산(생산)은 지난 3월 대비 1.1% 감소해 2월(2.0%)과 3월(0.9%) 두 달 연속 지속했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1.1%는 지난해 5월 -1.5%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전산업생산 마이너스 반전은 반도체 생산이 10.9%나 감소한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 감소율 10.9%는 지난해 4월 -14.7%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통계청 어운선 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에는 일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생산도 4개월 연속 증가

어운선 심의관은 "코로나 이후 글로벌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생산 호조세가 지속했고 특히, 3월에는 반도체 생산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저효과가 제조업(-1.7%) 기저효과로, 제조업 기저효과가 광공업 기저효과(-1.6%)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전달이 아닌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반도체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각각 30.0%와 12.4%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가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달 전산업생산도 지난해 4월 대비 8.8% 증가하며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3.1%)과 예술·스포츠·여가(3.2%) 등 개선세에 힙입어 3월보다 0.4% 늘어나며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기재부 "주요 지표, 위기 전 수준 넘어 회복세 지속"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10.2로 2000년부터 지수 작성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3월보다 1.1포인트와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달보다 증가했다.

기재부는 "4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과 전산업 생산이 일지 조정받았지만, 대부분 주요 지표가 위기 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4월 전산업생산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도 각각 111.4와 112.8로, 지난해 1월 110.3과 108.4보다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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