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환경미화원 B씨가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경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현재 B씨를 상대로 법최면을 실시하고 있다"며 "주변 CCTV도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유전자·혈흔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A씨의 휴대전화 및 습득자 B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초서에 한 휴대전화를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는 A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한강공원 반포지구를 담당하는 이 환경미화원은 얼마 전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해 임의로 보관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휴대전화는 그간 손씨의 사망 경위 등 여러 의문을 해소해 줄 핵심 단서로 꼽혔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손씨 실종 당일 A씨는 오전 3시 37분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를 한 뒤 손씨 옆에서 잠들었으며, 이후 4시 30분쯤 잠에서 깬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만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손씨는 실종됐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기지국 접속정보를 확인한 결과 A씨 휴대전화는 당일 새벽 3시 36분부터 오전 7시 2분 꺼지기 전까지 계속 한강공원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강력팀·한강경찰대·기동대 등을 집중 투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