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신고한 여고생 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이한형 기자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여고생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신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현장에서는 '아빠, 엄마 사랑하고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A양은 지난 29일 오후 광주 광산구의 한 빌라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이후 A양은 해바라기 센터로 인계돼 진술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의 사망 경위, A양이 신고한 성폭행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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