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진들 단일화? 굉장히 민망한 결과 나올 수도"

이준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승리 자신감'
"단일화해서 1+1이 1.5 안되는 경우 많다"
"이번에 모바일·ARS 투표라 덩어리 표 없을 것"
"유승민계? 실존하는지 의문"
팬덤 현상에 대해선 "보수진영에 큰 문화 충격"

이준석 전 최고위원.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31일 "(중진 후보들이) 단일화하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해서 1+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진 후보들이 그것을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승리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당 대회가 혼탁하게 치러질 때는 덩어리 표가 있다"며 "제가 들었던 하나의 사례를 보면 경상북도 어디 지역구에서 서울 전당대회 장소로 대의원들이 갈 때 버스를 대절해서 가는데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휴게소에 6번이나 선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 휴게소마다 하나씩 후보들이 있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있으면서 인사하고 또 아주 안 좋은 구습이 있을 때는 먹을 것도 넣어주고 그랬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모바일 투표나 ARS가 (투표) 방법"이라며 예전 같은 몰아주기식 덩어리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최근 논란인 계파 논쟁에 대해서도 "제가 바른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바른정당계라고는 할 수 있다"며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유승민 후보였고, 아버지의 친구인 그정도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계가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지만 실존한다고 해도 그들이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기도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무슨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대표로 밀어올릴 수 있겠는가"라며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후원금 모금 사흘 만에 한도액 1억 5천만 원을 달성하는 등 보수정당에선 드문 팬덤 정치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후원액 평균이 6~7만 원의 소액"이라며 "보수진영에 문화적으로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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