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손정민 친구 A씨 휴대전화 확보…포렌식 예정(종합)

환경미화원이 습득…경찰 A씨 휴대전화로 확인
"지문 감식 및 혈흔, 포렌식 의뢰 예정"

27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숨진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글과 물품들이 놓여 있다. 이한형 기자
한강 대학생 실종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손씨 실종 전후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한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초경찰서에 휴대전화를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휴대전화는 A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로, 충전해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였다"며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여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는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 사망 경위 등 여러 의문을 해소해 줄 핵심 단서로 꼽혀왔지만 그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들었으며, 이후 손씨 휴대전화만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이 A씨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정보를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는 새벽 3시 36분부터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간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강력팀·한강경찰대·기동대 등을 집중 투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한 만큼 지문 감식 및 혈흔, 유전자 감식과 포렌식 의뢰 등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8분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한 뒤 오후 11시 14분부터 술을 구매해 술자리를 시작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 38분 함께 목격됐지만, 오전 4시 27분에는 A씨 홀로 목격됐다. 이 사이 '49분'의 행적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다.

A씨 측은 A씨와 손씨가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쯤부터 다음날 한강공원에 손씨를 찾으러 갔다가 귀가한 25일 오전 6시 10분까지의 기억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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