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도 정복한 에이스 류현진, 시즌 5승 달성

토론토 류현진, 클리블랜드 원정서 5이닝 6탈삼진 2실점
강한 비바람에 양팀 투수 난조 속 류현진은 굳건한 호투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시즌 5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날씨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2021시즌 열 번째 등판에 나선 29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는 악천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섭씨 10도를 밑도는 쌀쌀한 날씨였고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가 출렁거릴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타자가 뜬공을 쳤을 때 외야수가 낙구 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셌다. 경기 도중 빗줄기가 굵어질 때도 있었다.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도 이 같은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치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낯선 환경의 영향 탓인지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디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계속된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최소 실점으로 첫 이닝을 끝냈다. 1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졌지만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타자를 단 한번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았다. 적응 능력과 마운드 운영 능력이 탁월한 류현진은 날씨마저도 정복했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은 힘을 냈다. 2회초 곧바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3회초와 5회초에는 각각 3점을, 6회초에는 2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비바람을 뚫고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를 11대2로 완파했다. 더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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