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주 우리 동료를 잃는 애통한 일이 있었다"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도와 위로가 우선인 상(喪) 중인 상황이어서 좀 더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일로 상심이 크실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 등도 빠르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메모 형식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메모의 내용을 토대로 A씨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해 조사해 회사 측에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일 것"이라며 "특히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