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태평양 건넜다…페루 해군사관학교에 설치

연합뉴스
태평양 건너 남미 페루의 해군사관학교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흉상이 들어섰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페루 해군사령부와 함께 페루 카야오의 해군사관학교 영내 세계전쟁영웅 공원에서 이순신 장군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영준 주페루 대사와 리카르도 메넨데스 카예 페루 해군 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흉상 설치는 한·페루 해군회담에서 페루 측이 세계적인 해군 명장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자국 해군사관생도의 귀감으로 삼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추진됐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흉상은 국내에서 고증을 거쳐 제작된 후 페루로 운송됐다.

조 대사는 제막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흉상 제막이 한·페루 양국의 국방·군사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기호 주페루 국방무관은 "페루 해군사관학교에선 전쟁역사 시간에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배운다"며 "이번 흉상도 해외 전쟁영웅 흉상 중 정중앙에 설치됐다"고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앞서 2019년 말 페루 육군사령부 전쟁역사관에는 한국전쟁 영웅 김만술 대위의 흉상이 들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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