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장(양쯔강) 유역이 홍수 시즌에 접어들었다는 중국청년보의 27일 기사 첫 문장이다.
6월을 며칠 앞둔 현재 중국 남부 일부 지역은 20일 동안 비가 내리면서 일부 강과 호수, 저수지, 보의 수위가 상승하고 재난이 발생했다.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6월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이미 이 달에 남부지방에 여러 차례 강한 비가 내리면서 97개 중소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10분의 1이상 많은 기록이다.
중국 기상천문대는 26일 밤부터 27일 밤까지 저장, 장시, 쓰촨, 광시, 구이저우 등 여러 지역에 100mm~11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수리부와 공동으로 일부지역에 황색 산홍재해(山洪灾害)예보를 발령했다.
중국 남부 지방은 이 달 들어 다섯 차례나 폭우가 내렸는데 저장성, 푸젠성,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오는 날이 15일~20일에 이르렀고 강우량도 평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많았다.
창장 중하류 주요 관측지점의 수위도 예년 같은 기간보다 2.3~4.1m 높고 2020년에 비해서는 4.6~7.0m나 높다. 우한 홍수통제본부는 홍수통제 청색경보를 발령했고 창장유역 기상센터도 4단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중국 남부지방의 호우와 강·호수의 수위 상승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해 있었던 20여 년 만의 대홍수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 창장·황허 등 주요 하천에서 21차례 홍수가 있었다. 창장 상류 지역에 내린 호우로 세계 최대의 댐으로 불리는 싼샤댐 붕괴 가능성이 외신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홍수로 7천만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도 2198억 위안(37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적극적인 대응조치 등으로 사망·실종자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51.5% 줄어든 278명이었다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