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본경선 진출자 5인 발표…경선룰 격론 있을 듯
28일 오전 본경선 진출자가 발표되고, 이르면 이날이나 오는 29일쯤 경선룰에 관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긴급의총 소집을 요구한 일부 초선·소장파 의원들은 본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을지와 당원 투표의 청년·호남 비중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거나 인지도 낮을 수밖에 없는 신인이나 비영남권 출신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에서다.
일반 국민과 당원을 각각 50%씩 반영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뒤 경선룰 논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의 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선관위 결정 사항에 해당할 역선택 문항과 반영 비율 조정은 가능하다는 반론이 맞서는 상황이다.
4선 전직 의원 출신의 나경원 후보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등가성에 위배되게 (호남 당원의) 푯값을 더 인정하는 것은 더 문제가 있다"고, 초선의 김웅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청년 표심을 포착 못 하고 기계적 평등만 내세우고 있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총에서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도중에 룰을 바꿀 순 없다"며 "신진 후보 측에서 유리한 여론 형성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붙은 계파 논쟁…"유승민계 뿐" vs "탐욕스런 선배"
나경원 후보가 지난 26일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나"라며 이른바 '유승민계'로 지목된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뒤 주호영 후보도 가세했다.
주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과거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한 발언을 불러온 것이다.
주 후보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의원들 10여명 정도가 계파를 형성하고 있지 다른 계파는 없다"며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가 있다고 보도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나 후보와 주 후보를 겨냥해 "탐욕스러운 선배들"이라고 SNS에서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오세훈 후보와 경선을 했던 나경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발언한 주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초선 주자인 김웅 후보는 페이스북에 "그럼 우리 초선들은 서로 친하고 자주 모이고 나중에 초선들 대통령 만들자고 다짐했는데, 그럼 우리가 계파였네요"라며 "자기들끼리 모여 문건까지 만들어 특정인 밀어주자고 하는 짓이 계파정치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옛 친이계 출신이 중심이 된 보수단체가 주호영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상기한 것이다. 반면, 친이계 좌장격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SNS에 "나는 친이지만, 친이계는 없어졌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