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경찰청은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관련 그간 수사진행사항'이라는 자료를 내고 "지난달 30일 고 손정민 군이 한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후 경찰은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를 지휘하며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을 전부 투입하는 등 당일 상황 재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 한원횡 형사과장은 "먼저 손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으로 익사에 이르게 된 경위에 초점을 맞춰 사망 전 행적을 명확히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씨의 의복·양말 등에 대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의복에서는 타인의 혈흔 등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양말에 부착된 토양과 강가에서 10m 지점 수중에서 채취한 토양의 원소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고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 현장을 근거리에서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동 시간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직접 목격자'는 총 16명이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 신빙성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휴대전화 포렌식·법최면 수사까지 실시했다.
특히 손씨 유가족이 촉구한 '친구 A씨와 그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친구 A 및 가족 조사 △휴대전화·노트북·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통신 수사 △주거지 주변 CCTV 분석 △A의 의복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의뢰 등 가능한 모든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과장은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볼 때 손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자료는 서울청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