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8시 네이버·카카오·유튜브 청와대 계정 등을 통해 공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 출연해서다.
문 대통령과 두 출연자들은 앉아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일상의 실천 방법을 이야기하던 중, 문 대통령은 일회용 사용을 고백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도 지적을 받은적 있는데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취임 얼마 뒤에 이 장소에서 셔츠 차림에 커피를 참모들과 함께 (마셨다)"라며 "그모습이 청와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서 좋은 평 받았는데, 지적받은 게 있다. 그때 일회용 컵을 (사용해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17년 5월 참모들과 청와대 내 소공원을 셔츠 차림으로 걸으며 테이크 아웃된 커피를 마셔 '파격 행보'라며 화제가 된 적 있다.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윤영찬 국민소통·조현옥 인사 수석 등 주요 참모들과 함께 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지적을 받고 이제 청와대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텀블러나 개인컵 사용하는 것으로 다 바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원을 걷던 중, 다시 산다면 되고 싶은 '장래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출연자로부터 "나무 꽃 농사 관심 많은것 같다, 숲 해설가 같다"는 말을 듣자, 문 대통령은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싶은 또는 농사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목은 문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나 성격이 묻어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계획에 대해 "저는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며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도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일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공약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분해 가능한 친환경 어구(물고기 포획 도구)로 바꾸는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사인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오염문제에 있어서 국제적 협력 필요성 등 문제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가 포함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세션과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첫날인 30일 개회 선언에 이은 정상세션 연설에 나선다. 이튿날인 31일 정상 토론세션에 참석해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