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사라진 기분"…이경규 모친상 알리지 않은 이유

카카오TV 캡처
방송인 이경규가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공개된 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찐경규'에서는 어머니의 발인을 마친 아들 이경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경규는 이달 초 모친상을 당했지만 세간에 알리지 않고 고향이 부산에 빈소를 마련해 조용히 장례를 마쳤다.

이경규와 절친한 후배 윤형빈·이윤석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두 사람은 모친상 3일 간 빈소를 지키며 이경규를 도왔다.

이경규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7년 전에 아버님을 떠나보냈는데 (부친상) 기사가 나니까 조문객이 너무 많이 오시더라. 미안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조용히 치르고 싶었다"고 부고를 알리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방송 일의 또 다른 동기였던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지는 것 같다. 적적함 같은 거다, 돌아서면 생각이 난다"며 "어머니는 내 일에 대한 동기였다. 어머니가 연세가 드셔도 내가 TV에서 활동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자주 부산에 내려가 찾아 뵙지 못한 것 역시 지금에 와서 후회로 남았다.

이경규는 "어머니 영정을 보는데 미안하더라. 뭐가 미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미안했다"며 "혼자서만 잘 살려고 아둥바둥한 것 같고, 부산에 자주 내려가지 못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는 임종을 지켜볼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열심히 활동하고 열심히 사는 게 어머니가 원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 열심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스스로를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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