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44분부터(서울 기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해 8시 9분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201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3년만의 개기월식이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달의 색깔이 마치 '핏빛'처럼 붉게 보여 '블러드문' 또는 레드문, 적월현상으로도 불린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 달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달이 붉은 색으로 보이게 된다고 과학관측은 설명했다.
그 이유는 파장이 짧은 빛은 지구에서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일부가 지구를 넘어 직선상의 달에 도달돼 반사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은 '슈퍼문'으로 불리는데, '슈퍼블러드문'은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쳐서 일어날 때를 말한다.
이번 슈퍼블러드문 현상은 이날 저녁 8시 9분부터 18분간 진행되며,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서서히 벗어나 밤 9시 52분 월식 현상이 완전히 끝난다.
눈으로 관측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이 좋다.
과천과학관은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슈퍼블러드문 현상을 실시간 중계한다.
유국희 관장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 중 하나인 개기월식을 우리나라에서 3년만에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온 가족이 모여 밤하늘에 펼쳐지는 신비한 바법같은 우주쇼를 마음껏 즐기고 사진에 담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