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네이버, 카카오의 지도 플랫폼을 활용해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접종을 예약할 수 있도록 27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잔여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일반 병·의원)을 확인하고 당일 접종을 위한 예약도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 당 약 10명분의 접종량이 포장돼있기 때문에 개봉 후 최대 6시간 내에 모든 백신을 소진하지 못하면 남는 양은 폐기돼야 한다.
예약한 뒤 당일 접종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는 주로 △예약 후 당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예진의사가 접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우 △예약 후 접종기관에 방문하지 않은 경우 등으로 발생한다.
방역당국은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백신 발생 정보를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한 병의 백신을 개봉하기 위해서는 최소 7명 이상의 예약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5명 이상만 예약됐더라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예약자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앱 △네이버지도 앱 △스마트폰 인터넷 웹 탐색기에서 검색창에 '잔여백신' 검색 시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의 하단 샵 탭(#)에서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다. 카카오 맵의 경우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후 잔여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을 선택 후 '예약'을 누르면 당일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다만 예약자의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본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미 네이버 또는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받은 경우라면 본인인증을 생략할 수 있다.
이밖에 사전에 특정 위탁의료기관을 최대 5개까지 등록하면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알림을 받아 당일 예약할 수도 있다.
해당 알림에서 '당일예약'을 누르면 당일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단 모든 사람이 잔여백신 당일 예약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방접종을 이미 받은 사람이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돼 있는 사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등은 잔여백신 당일예약이 불가능하다.
또한 당일예약은 예약신청 순서대로 완료되며 당일예약이 잔여백신량 만큼 완료된 경우 해당 접종기관의 당일예약은 불가능하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사망 위험 모두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