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2 도시인 오사카에서 병상과 산소호흡기가 부족한 것은 물론 탈진한 의료진이 의료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오사카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타격을 받아 5월 일본 전체 사망자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토다 유지 오사카 킨다이 대학병원장은 "간단히 말해서 의료 시스템이 붕괴했다"면서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와 떨어진 경계심이 엄청난 감염자 폭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현재 오사카에서는 지난 20일 기준 일주일 동안 38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수치는 세 달 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오사카의 확진자 1만 3770명 가운데 14%가 병원에 입원해 있고, 대부분은 자가치료를 하고 있다. 도쿄의 입원 비율(37%)과 비교해 크게 낮다.
오사카에 있는 348개 병원의 병상 96%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3월 이후 17명이 병원 밖에서 코로나로 숨졌다.
따라서 오사카의 의료진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사카 의과대학 병원의 아키라 타카스 응급의학장은 "올림픽은 7~8만명의 선수와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일본으로 오게 된다"면서 "이것은 올해 여름 또다른 재난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