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부터 UFO까지…산만했던 한미정상회담 회견

첫 질문부터 이스라엘
이스라엘 질문만 2개
마지막 질문은 UFO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여러 성과와 과제를 남긴 채 끝났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백신 지원 약속을 받아낸데 이어 우리군 전체를 접종할 백신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이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관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백신 확보 물량은 차후 과제로 남겨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북특별대표가 임명돼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정적인 반응이 재차 확인됐다. 현재로선 북한을 정상국가로 보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도 처음 드러났다.

미국 언론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예외 없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그러나 정작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합동기자회견은 그 같은 기대감을 충족하기에 부족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소식이 이번 화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기자회견의 첫 질문도 이스라엘이었다. 이어 대만 및 중국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여부, 북핵문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다시 이스라엘 문제, 그리고 한국의 백신 확보 문제가 차례로 질문됐다.

압권은 마지막 질문이었다. UFO 관련 내용이었다.

폭스뉴스 기자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하늘의 미확인 비행 물체를 기록한 영상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보겠다"고 잘라 말하면서 서둘러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두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말도 하지 못하고 단상에서 황급히 내려갈 정도로 분위기와 맞지 않는 질문이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조종석에서 정체 불명의 비행물체를 수도 없이 본다는 공군 조종사의 증언과 함께 관련 동영상 기록물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TV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유머스로운 톤으로 UFO로 보이는 물체에 대한 비디오에 대해 미국정부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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