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인들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주인공은 94세인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이다.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퍼켓은 1950년 11월 25~26일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보인 영웅적인 전투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퍼켓은 중대가 위험에 처하자 부상당한 자신을 두고 대피할 것을 중대원들에게 명령했지만 중대원들이 오히려 명령을 거부하고 퍼켓을 부축해 안전한 것으로 피신시켰다고 한다.
당시 퍼켓을 구출한 병사 두 명 역시 이후 은성메달(Silver Stars)을 받았다.
퍼켓은 이미 205고지 전투에서의 용맹성을 인정받아 이미 두번째로 높은 전투 용맹상(Unique Service Cross)을 받았다.
그러나 2003년 당시 참전 용사들이 퍼컷의 상을 격상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고, 퍼켓의 전투를 연구한 논문들도 육군에 추가로 접수돼 결국 이날 다시 명예훈장을 받게 됐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해 유공자 십자가, 은성메달 2개, 청동메달 2개를 따기도 했다.
퍼켓 예비역 대령은 1971년 전역한 뒤 1992년에는 육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명예훈장 수여식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백악관의 기획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들 가운데 명예훈장을 받은 병사들은 137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퍼켓을 포함해 4명만이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