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中 선전 79층 건물 또 '흔들'…안전진단 결과 '이상무'

18일 낮 이어 20일 낮에도 일부 상인들 흔들림 감지
어항 물 흔들리고 바닥의 선풍기도 흔들려
진동 원인 조사중…초기 조사에서는 별 이상 없어
강한 바람에 흔들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150m 이상 고층 건물 297개나 있는 선전에서 유독 이 건물만 흔들렸을까

차이신 캡처
지난 18일 흔들림 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난 중국 광둥성 선전시 SEG빌딩에서 또 다시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35층과 55증, 60층에서 상인들이 건물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인들이 제공한 영상에서도 어항의 물과 바닥의 선풍기가 흔들리는 게 분명하게 확인됐다. 건물 경비원들도 고층부 상인들에게 아래로 내려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75층 지하 4층으로 구성된 높이 356m의 SEG 빌딩은 지난 18일 낮에도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 입점 상인과 고객 등 1만 5천명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이후 실시된 안전검사에서 별 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건물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광둥성 안전감시단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난 18일 낮에 좌우로 흔들리기보다는 수직으로 진동했다. 전문가들은 바람, 철도 운행, 기온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건물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커건설그룹 수석 엔지니어 루젠신은 TV인터뷰에서 바람이 건물의 순간적인 공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전 기상당국은 흔들림이 발생했을 때 현지 풍속은 최대 초속 9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밝혔다. 두개의 철도 도선도 SEG 플라자 근처 지하를 지나간다.

바이두 캡처
하지만 150m 이상의 고층 빌딩이 297개나 가지고 있는 선전에서 유독 SEG 빌딩만 순간적인 바람 등의 영향으로 흔들린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이 건물은 지난 1999년에 건물 꼭대기에 안테나를 설치한 다음날 좋은 날씨와 미풍에도 흔들린 적이 있었는데 안테나 디자인에 대한 계산 착오 때문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에서도 고층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이 있었다. 2011년 7월 광진구에 있는 지하 6층 지상 39층인 테크노마트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때의 흔들림은 건물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단체로 에어로빅의 일종의 태보를 하면서 만들어진 진동이 건물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하면서 공진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5월 차량으로 가득 찬 광저우와 둥관을 연결하는 6차선 대교가 갑자기 출렁여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었다. 전문가들은 다리 난간에 줄지어 설치된 바리케이드로 인해 다리의 공기 흐름이 변해 진동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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