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쯤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5톤 택배차량이 1톤 트럭과 충돌한 뒤 인근 건물의 지상 1층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가스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길은 5층 건물 끝까지 번졌다. 이 건물 옆 1층 단층 건물도 무너졌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1층 과일 가게에 있었던 여성들로 조사됐다. 이들은 건물 잔해 속에서 확인돼, 아직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행인일 수도 있고, 상가 관계자일 수도 있다"며 "차량(충돌)으로 사망했는지, 화재로 숨졌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있던 4명과 택배차량·트럭 운전자 등 6명은 부상을 입어, 이 중 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화물차량이 돌진해 가스 배관이 손상되면서 가스가 유출됐고, 이로 인해 5층까지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구조가 필요한 인원은 없는지 추가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