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환경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3월 새끼 거북이를 빼돌리려다 적발된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징역 3년과 벌금 63만9천100달러(약 7억2천만원)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또 이 경찰관이 전국 단위 매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도록 명령했다.
앞서 에콰도르 당국은 지난 3월 28일 갈라파고스 제도 공항에서 수하물을 점검하던 도중 과야킬행 비행기에 실릴 여행가방 안에서 새끼 거북 185마리를 발견했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 거북이들은 한 마리 한 마리 비닐로 싸여 있었다.
이날 법원은 피고인이 밀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끼 거북이 32마리를 죽게 했다며, 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큰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남미 에콰도르 서쪽 해안에서 1천㎞ 떨어진 태평양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제도는 고립된 환경 탓에 다양하고 독특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그중에서도 몸집이 큰 땅거북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로, 총 15개 종 가운데 2∼3종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종도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