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흥국생명)이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19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2021 국제배구협회(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VNL의 일정이 빡빡해서 조금 걱정 되지만, 15명의 선수가 가기 때문에 충분한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이라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내 V-리그로 전격 복귀했던 김연경은 에이전트를 통해 다음 시즌 중국 상하이 구단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 국내 선수들과 일정은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팀 여정이 마지막인 셈이다. 대표팀은 21일 새벽 이탈리아 리미나로 출국해 오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VNL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진천선수촌에 있는 올림픽 디데이 계산기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것을 보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며 "아직은 올림픽 개최와 관련하여 어수선한 부분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며 "메달로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윤, 이다현 등 2000년대생 후배들과 시너지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아서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팀에는 분명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종료 후 국내 리그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을 거쳤다. V-리그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의 영입을 원했지만 원소속구단 흥국생명은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결국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 뛰었던 팀이다. 이후 터키 리그로 향했던 김연경은 4년 만에 중국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