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만취 20대男, 구토하다 물에 빠져…경찰 구조

잠실한강공원서 동네 친구 3명과 술 마셔
계단턱 붙잡고 버티다 구조…가족에 인계
네티즌 '손정민 사건'과 연관…"알바 같다"
경찰 "손씨 사건과 관계 없고 범죄 혐의점 없어"

잠실 한강공원.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만취한 상태로 물에 빠진 20대 남성이 구조됐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잠실한강공원 인근 강물에 빠진 2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네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구토를 하던 중 강물에 빠졌다. 물에 빠진 A씨는 수중 계단턱을 잡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시민이 함께 A씨를 물 밖으로 끌어 올려 구조했다. A씨의 상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돼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아버지한테 인계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날 오전 A씨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에서는 지난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쑈한다 일부러 빠지고 건지고 이젠 니들은 못 믿어", "(A씨가) 알바인 것 같다", "동네친구 조사해라. 죽이려고 빠트렸을 수도 있다",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등 글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 사건과는 관련성이 없는 사안으로 확인됐다"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친구들이 A씨를 두고 먼저 귀가 한 것인지, 물에 빠진 당시에도 현장에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서는 "요구조자(A씨)의 인격권 등과 관련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반포한강공원과 서초서 앞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 추모 집회 및 행진'과 관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시민 수백 명이 반포한강공원 앞에 모여 "(친구)A씨를 수사하라", "친구를 체포하라",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 "수사 결과 못 믿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손씨 변사 사건과 관련한 공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 중 일부는 서초서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 집회·행진은 사전에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던 데다가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채증된 자료를 분석해 위법 여부를 살펴 볼 계획이다. 또 추후 서울시와 서초구로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수사의뢰가 들어 올 경우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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