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번호로도 백신 예약?…日 백신 예약 시스템 '말썽'

일본 백신 예약 사이트. NHK 방송 캡처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가짜 접종권 번호로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NHK는 18일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방위성이 바른 정보를 입력하도록 당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재하지 않는 접종권 번호를 입력하거나 잘못된 번호를 입력하더라도 그대로 예약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위성은 예약 시스템을 신속히 마련하고, 지자체의 개인정보를 노린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권 번호와 인적사항을 서로 연관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방위성은 "접종 현장에서는 지자체가 발행한 접종권을 제시해야 하고 본인 확인도 하기 때문에 가짜 접종권 번호 입력 등 부정한 방법으로 예약했다하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재하지 않는 접종권 번호 등을 입력해 예약이 될 경우 접종 현장에서 순서에 혼란이 생기거나 백신 부족 또는 백신 여분 발생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위성은 예약시 실재하지 않는 접종권 번호는 받지 않도록 전산시스템을 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초 요코하마시(横浜市)에서는 백신 예약 시스템 과부하로 접수 시작 45분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고치현(高知県)에서 백신 접종 예약에 오류가 발생해 과다 접수된 수 백명이 취소됐고 조사결과 프로그램 오류로 판명되는 등 허술한 예약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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