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는 전야제와 함께 미얀마 민중항쟁 현장사진전이 펼쳐졌다.
다른 한 편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미얀마 국민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대학생 김정석(21)씨는 "반쿠데타 저항운동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을 보고 놀라웠다"면서 "5·18정신이 전달돼 군부독재로부터 반드시 민주주의를 쟁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5·18민주광장에서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모금 운동도 펼쳐졌다.
이날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라는 주제로 열린 5·18 전야제 공연의 하이라이트도 단연 미얀마를 향한 연극 공연이었다.
특히 미얀마 유학생이 극단 '푸른연극마을'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를 담아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할 땐 많은 관람객이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울수록 주먹밥과 피를 함께 나눴던 1980년 오월 대동정신. 1980년 광주는 그렇게 현재의 미얀마와 연결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