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개들의 습격…닭 1천 마리 물려 죽었다

김해 양계장에 무리 지은 유기견 습격 추정

김호대 경남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경남 김해의 한 양계장에 떼 지어 다니는 유기견이 습격해 1천 마리가 넘는 닭이 죽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김해 한림면의 한 양계장에서 닭 8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양계장은 지난 8일에도 25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키우던 1만 1천 마리의 닭 가운데 1천여 마리가 죽어 2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습격 시간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일대 유기견 5~6마리가 무리를 지어 출몰하는 모습을 마을 주민들이 여러 차례 목격했다.

김호대 경남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해당 지역구인 김호대 도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犬) 쓰나미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며 "간밤에 들개들이 닭장을 습격했다는 민원에 현장을 방문했더니 800여 마리의 닭이 죽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를 외부로부터 안전하게 해야 하지만, 들개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피해를 주고 있으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개를 키우는 분들의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제발 함부로 개를 방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올린 피해 사진을 보면 닭들이 죽은 채 누워있거나 날개 주변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김해시는 개들이 양계장 주변 언덕을 통해 현장을 습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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