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사상 최초로 야당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진 추모제에는 5·18 유족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1부 추모제는 전통 제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5·18 유족회 김영훈 회장, 5·18부상자회 장성암 권한대행,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가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을 맡았다.
추모제에 이어 진행된 2부 추모식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전라남도 송상락 행정부지사, 광주지방보훈청 임성현 청장 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식은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족들은 추모사와 헌화 등을 통해 오월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5월의 아픔을 달랬다.
보수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섭 시장은 추모사에서 "5월 광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산 자의 몫을 다할 것"이라며 "5·18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함께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에 굳게 발 딛고 5월 영령들이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 유족회장은 "4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5월은 여전히 슬픔이고 그리움이다"며 "다시는 이 땅 위에 불법적인 권력을 위해 국민의 목숨이 희생되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5·18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