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점검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자국 내에서 민간소비 중심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수출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미국 성장률이 1.0%포인트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2.1%포인트 올라가고, 성장률 또한 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그러나 "유동성 증가로 인한 전 세계적 자산가치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본격화 및 금리 상승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 차원에서 통화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적은 없지만, 미 연준은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지속하고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입장"이라고 정부는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발생 및 금리 상승 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압력 및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잠재적 대외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우리 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