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극은 "요즘 남조선에서 전 검찰총장 윤석열이 '별의 순간'을 잡은 인물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는 내레이션 뒤에, 윤 전 총장과 부인의 대화 형식을 빌려 "여론도 나쁜데 '별의 순간' 타령은 그만"하라며, "지금 별찌로 사라지는 중"이고 "빛 속도로 사라진다"고 했다.
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올 들어 대선주자로 부상 중인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꼰 대목으로 관측된다.
방송극은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거론하며 "한 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종당에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냐"며, "징조가 나쁘다"고 악담섞인 비난을 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 집에 걸려오는 전화와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통해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장모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등을 두루 두루 거론했다.
북한은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현 문재인 정부를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윤 전 총장이 보수 또는 제 3 지대의 유력 대선 주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견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남측 대선 시기에 보수층 대선주자에 대한 견제와 비난을 반복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한편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의 메아리의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선전매체 보도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다만 북한의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는 우리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하는 등 여러 형식으로 국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비난 등을 해 온 사례들이 있고, 특히 통일의 메아리는 라디오 방송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식으로 보도해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