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7일 "GTX-D 열차 일부가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도록 해 탑승객이 여의도나 용산 등 서울 내로 환승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 사이를 연결해 GTX-B 노선과 맞닿는 모양새로 구상됐다.
하지만 수도권 서부에서 D 노선에 오르고도 서울로 곧바로 가지 못하고 B 노선 등으로 환승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기 김포 등 지자체의 반발이 빗발쳤다.
이에 노선 연장보다는 GTX-B 노선의 선로를 함께 사용해 서울까지 직결할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노선이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서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다"고 말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수정 의지를 밝혔던 상태다.
오는 8월 기본계획 설계가 마무리되면 이후 연말 쯤에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가 고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토 끝에 선로를 일부 공용하는 방식이 결정나면 이러한 제안요청서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종점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