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사람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자산을 모두 팔아넘긴 사실을 알고 자책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커지고 있지만, 나는 그를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사실(Indeed)"라고 리트윗했다.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발표 며칠 만에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000달러로 약 8% 내려앉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정책 중단을 발표하면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보면, 4억 3800만 달러(약 4900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1억 100만 달러(약 1122억원)가 비트코인을 판 수익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머스크는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자신을 '도지파더'라며 코미디쇼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출연 소식을 전했다. 정작 SNL에 출연해서는 도지코인에 대해 '사기(hustle)'라고 하더니 자신이 만든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하는 '도지-1 달까지 임무(DOGE-1 Mission to the Moon)'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결제 효율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언제나처럼"이라는 트윗과 함께 테슬라 로드스터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당황하지마(DON'T PANIC)'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