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는 14일(현지시간)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DC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초기에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최전방 의료 종사자의 94%가 백신의 면역 효과로 보호를 받았다. 1회 접종만 한 사람들에게서도 82%의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 연구 결과가 누가,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권고를 완화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바이러스 부하'가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이번 완화 결정에 핵심적 근거가 됐다.
CNN은 "최소 3개 연구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는 그들이 증상이 있건 없건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 보건 전문가는 이스라엘의 데이터를 들어 백신을 맞았는데도 그 질병에 걸리는 돌파 감염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부하가 크게 낮았다고 지적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이스라엘의 데이터를 인용해 "무증상 돌파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그렇게 된 사람도 바이러스 부하와 바이러스 유출이 극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백신은 정말로 전염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염성이 높고 치명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일단 현재로선 백신이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DC는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