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오는 15일 오전 5시부터 지역 내 직업소개사업소 69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6개 팀 총 17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하고, 직업소개사업소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특히 노동자 밀집도와 환기상태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여부, 출입자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손 소독제 비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교동 구 터미널 일대에서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의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릉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95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4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상향했으며, 지난 11일 낮 12시를 기해 수도권과 동일한 2단계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 4일 직업소개사업소에 행정명령을 발령해 출입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출입자 현황 파악과 코로나 검사 차수별 검사확인증 체크 여부 등의 운영실태를 점검해 왔다. 코로나19 극복 강릉시 시민대책추진위원회와 협조해 직업소개사업소 69곳을 대상으로 1천만 원 상당의 비접촉 체온계를 기증하기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급격한 확산은 잡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집단감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외국인 모두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300여 명(강릉시 추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릉지역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