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바다 추락한 30대…맨몸으로 뛰어든 해경 교육생

여수해경, 해상표류 A씨 발견 구조

전남 여수 해상에 추락한 30대 여성이 13일 밤 해경과 해경 교육생의 신속한 구조로 생명을 구했다. 여수 해경 제공
전남 여수 해상에 추락한 30대 여성이 해경과 해경 교육생의 신속한 구조로 생명을 구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2분께 돌산대교를 지다던 행인이 돌산대교 중간부분 난간에 여자가 앉아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파출소 순찰구조팀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여수해경은 출동 중 신고자로부터 A(30.여) 씨가 해상에 추락했다는 사항을 추가 접수하고 신고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후 해수 유동 시스템을 활용하여 장군도 방향으로 표류 예상에 따라 장군도 방향을 집중수색 했다.

해양공원 근처에서 산책 중이던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박선규는 인근 해상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익수자를 발견, 맨몸으로 뛰어들어 약 100m 해상을 헤엄쳤다.


이때 인근해상을 수색하던 해경 구조팀은 해상표류 중인 A 씨를 발견하고, 교육생과 합동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A 씨는 의식 호흡 등 이상 없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하여 119구급대에 인계되어 여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양경찰 교육생 박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데 혼신을 다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야간 수색은 시야가 제한되어 구조에 어려움이 많다"며, "익수자를 발견하면 119에 신고한 후 부유물(스티로폼) 등을 던져 익수자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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