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당은 강행처리, 야당은 청와대로…정국 급랭

민주, 김부겸 인준안 본회의 표결 이어 임혜숙·노형욱 청문보고서 채택도
국힘,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14일 청와대 앞 의원총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13일 여당이 강행처리하면서 향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모았지만, 합의가 번번이 무산되자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했다. 총리 공백이 더 길어져서는 안된다는 이유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8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김부겸) 임명동의안을 가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에 앞서 박준영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민의힘은 "후보자 1명의 희생플라이로 적당히 땜질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본회의장에 들어섰지만 표결에는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협치파괴'를 외치며 항의했고, 민주당은 '발목잡기'라고 야당을 비판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뒤 상임위를 주도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야당의 반발에도 채택됐다.

여당의 잇단 강행 처리와 야당의 대통령 면담 요구가 교차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으로 의원들을 소집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구 시한인 이날 대통령과의 사실상 담판을 요구한 것이지만,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은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에게 전화로 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고, 이 수석은 "말씀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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