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계좌이체형에서 대면 편취형으로 수법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346건 중 대면 편취형이 80%(277건)에 이르고 있다.
경남경찰은 일선 경찰서 지능팀만으로는 대면 편취 범죄 대응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부터 현장 수사에 전문성이 있는 형사팀을 수사에 투입했다.
그 결과 3월부터 두 달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 405건에 182명을 붙잡아 33명을 구속했다. 1월~2월과 비교해 보면 검거 건수는 80% 증가했고, 검거 인원과 구속자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이번 집중 검거 활동으로 41건, 9억 18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고, 피해 금액 1억 8800만 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장 수사 전문가인 형사팀은 161건, 28명을 검거하고 19명을 구속하는 등 검거율 향상과 추가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언론·SNS·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범죄예방 요령을 홍보하고, 금융감독원·금융기관과 간담회를 여는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전화로 정부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 또는 현금 전달을 요구하거나 대환 대출을 하는데 기존 대출을 직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화 가로채기 앱 또는 원격조종 앱 설치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점차 변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형사팀 등 전 기능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