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대외활동을 기념하고 정리하는 방식의 하나로 화첩을 발간하는데, 화첩의 범위와 내용을 결정하는 데는 자체 판단 기준이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이번 화보 발간이 남북정상회담 부문을 고의로 생략했다기보다는 북한 출판사 내부의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 화보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담 부분이 빠진 것과 관련해 "북한은 대외관계와 남북관계를 엄격히 구분하며, 북한에서 남북관계는 대외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화보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습도 담겼으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부분만 빠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남관계를 대외관계로 보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대외분야 화보에 남북정상회담을 생략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이 보다는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와 대남 불신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