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 2개소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친구 A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며 "현재 A씨의 아버지 휴대전화도 제출 받아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검 감정 결과에 관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가 목격자 수사 및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당일 새벽 3시 38분까지는 손씨와 A씨는 돗자리에 함께 누워 있었다. 기록상 목격자는 3시 37분쯤, A씨는 3시 38분쯤 통화를 했기 때문이다. 이 목격자는 당시 바로 옆에 손씨가 누워 있었다고 목격했다.
이후 또 다른 목격자는 새벽 4시 20분쯤 A씨가 원래 있던 장소에서 약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혼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목격자는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때 손씨는 옆에 없었다고 한다.
이어 "경사면이라는 게 바로 한강은 아니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다. 수면을 따라서 일부가 잠기고 하는 공간으로 (한강) 경사면과 거의 닿을 정도"라며 "(A씨의) 다리는 (한강 쪽)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 시간대에 일어나서 4시 33분쯤 토끼굴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의 노트북과 어머니 휴대전화, 부모님과 함께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등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54대의 명단을 확보해 탐문 수사 및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