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가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을 급격하게 증가시킨다는 우려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며 좀 더 안정적인 에너지로 채굴을 할 수 있게 되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암호화폐(알트코인)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 666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입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4억 3800만 달러(약 4900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1억 100만 달러(약 1122억원)가 비트코인을 판 수익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20% 하락한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은 전 세계의 70%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채굴자들은 우기 동안 수력발전 등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화석연료인 석탄을 주로 사용한다.
비트코인 채굴 시장을 중국이 지배하고 있고, 값싼 화석연료 이용하려는 상황에서 탄소배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거의 없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그린 비트코인'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