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탓에…야산에서 40대 여성 살해 후 유기

그래픽=고경민 기자
채무 갈등 등으로 다투던 40대 여성을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둔기로 살해한 후 유기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중순쯤 전북 남원의 한 야산에서 지인인 40대 B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어머니로부터 2천여만 원을 오랜 기간 갚지 않아 갈등을 빚었고 말다툼 도중 격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대구에 함께 가면 돈을 갚겠다"며 B씨를 불러냈으며, 광주와 대구의 중간 지점인 전북 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바람을 쐬러 부산에 다녀온다고 한 뒤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를 긴급체포하고 이날 남원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은 흙과 나뭇가지 등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계획 범행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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