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 야생 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한 사건은 지난주 말 알려졌다. 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했는데도 주변 민가나 관람객 등에게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야생동물원 근처에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인 시후(西湖)가 있다.
당국은 표범이 동물원을 탈출한 시기를 5월 1일 쯤 탈출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했지만 실제 탈출 시기는 열흘이나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범 탈출 후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에 한 마리가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지만 회사 경영진은 이 사실도 계속 숨겼다. 그러다 지난 2일에 시후 주변 주민이 표범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면서 표범 포획작전이 시작됐고 5일 오후 동물원 주변에서 붙잡혔다.
동물원을 탈출했던 표범은 태어난 지 2년 6개월가량 된 비교적 어린 표범이지만 이 때쯤이면 비교적 성숙할 때여서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표범의 수명은 20~25년이다.
중국에서는 처벌이 두려워 잘못을 감추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화를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1월에 산둥성에서 광산이 무너졌지만 당국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인명피해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