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총 분위기? '임·노·박 기회주자' 압도적"

文 4주년 연설, 의지와 자신감 보여
잘한 게 없다는 野, 너무 과한 평가
文 2년 전에 이미 청문회 개선 요구
임·노·박 임명, 대통령이 최종 판단
경선 연기론, 유불리 따지는 것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 연설과 기자회견. 1부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평가를 들었고요. 이번에는 여당 연결하겠습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이 돼 있나요? 전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전재수> 네,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 김현정> 네, 안녕하세요. 어제 대통령의 특별연설, 기자회견 특히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서 들으셨습니까?

◆ 전재수> 지금 저희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국민들을 비롯해서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임기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께서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친 특별연설이었고요. 특히 코로나 극복을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코로나 극복에 매진하겠다, 또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투입을 해서라도 민생을 반드시 살리겠다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보여준 그런 특별연설이었다라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전 의원님은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똑같은 부분을 앞서 주호영 의원께서는 자화자찬이라는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자화자찬. 그리고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다른 나라 대통령 연설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계시는 건지 궁금했다, 이런 말씀이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재수> 저는 야당은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대통령을 대하는 이 마음이랄까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국민을 품을 수 있을 정도, 국민을 품겠다는 야당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절반만큼이라도 대통령을 좀 그렇게 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은 비판해야죠. 그러나 지금은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이 정부와 정치권이 코로나 극복하는 데 좀 힘을 모아야 되는 그런 단계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라도 좀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또 마음을 좀 보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어제 제가 언론에, 한 언론의 대담프로그램에 나갔는데 그 진행자께서 야당 의원분에게 문재인 정부의 잘못한 것 하나, 잘한 거 하나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러니까 잘한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어떤 분이셨어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전재수> 어제 KBS 대담프로였는데 그렇지는 않죠. 저희들이 힘들고,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아이고, 저도 힘듭니다. 저도 죽겠습니다 이러면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경제도 살리고 코로나 극복하는 것도 살리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야지 일국의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분인데 그런데 힘든 것을 인정해라. 잘한 거 하나도 없다, 이렇게 평가를 해버리면 대통령인들 힘이 나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잘한 게 하나도 없다, 그 말이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전재수 의원.

◆ 전재수> 세상 천지에 잘한 일도 있고 못하는 일도 있죠.

◇ 김현정> 최형두 의원이셨어요? 어제 대담하신 분이.

◆ 전재수> 네, 했었는데 아니, 못한 일도 있죠. 야당은 못한 걸 부각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게 평상시가 아니고 취임 4주년 특별연설로 마련된 기자회견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뭔가 야당도 국민들의 고통과 힘들고 어려운 것을 함께 하겠다, 대통령이 이런 것은 잘못했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집권을 목표로 하는 야당으로써 함께 하겠다, 이런 마음을 보내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야박하게 잘한 게 하나도 없다, 4년 동안. 이렇게 말씀을 해버리면 이게 아무리 야당이라도 저는 야당의 역할이 너무 좀 과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어제 연설이라든지 기자회견이 다 차분한 톤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문 대통령 톤이 한 톤 올라갔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어디냐 하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언급이었어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청문회 관행을 '무안 주기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서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 더 유능한 장관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에 장관 후보자들, 인사 참패라는 거 인정할 수 없다. 그분들 다 개개인 능력이 있는 분들이다' 사실은 힘을 확 싣는 발언을 어제 대통령이 하셨거든요. 5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해

◆ 전재수> 그런 해석을 하시던데요. 그런데 이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은 굉장히 원론적인 수준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2년 전에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셔서 시정연설을 하실 때 여야 대표들하고 국회의장하고 시정연설 하기 전에 차담을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차 마시면서.

◆ 전재수> 차 마시면서 연설 전에 여야 대표들하고 국회의장님들께 2년 전에 이미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 간곡하게 대통령께서 좀 부탁을 드렸었어요. 이런 식의 인사청문회를 하면 도대체가 이게 우리 공동체와 국가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봉사할 사람 하나도 유능한 사람 구할 수가 없는 그런 제도인 것은 국민의힘도 잘 알고 민주당도 잘 알고 있지 않냐. 국민의힘도 여당을 해 봤기 때문에 더 잘 알 거 아니냐. 그래서 지금 현재 인사청문회가 여야 이견 없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고 그리고 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꼭 좀 고쳐달라라는 요구를 2년 전에도 이미 대통령께서 하셨어요.

◇ 김현정> 그건 일관된 대통령의 소신인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명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사실은 민주당 내 기류도 한 명 정도는 국민여론을 감안해서 낙마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아니다, 3명이다. 아니다 다 통과다. 이런 설왕설래가 있는 중에 어제 대통령께서 그렇게 선을 확 그으시면서 당내에서는 굉장히 난감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의원총회?



◆ 전재수> 이 부분에 있어서 그러니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평상시에 가지고 계시는 생각을 말씀을 하시다 보니까 그렇게 조금 강조하신 걸로 들으실 수도 있는데요. 어떻든 대통령께는 재보궐 선거 끝나고 난 뒤에 민심이 요구하는 바를 수용하기 위해서 청와대 수석인사라든지 장관인사에 대해서 좀 변화를 줬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상 국회에서 지켜야 될 절차와 과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사청문회가 대통령께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을 하게 되면 15일 안에 청문회를 종결을 하고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야당이 안 하고 있는 겁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안에 이 사람은 이러저러해서 안 된다. 이 사람은 이러저러 해서 된다, 이 내용이 인사청문보고서 안에 다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채택을 해서 정부로 송부를 하면 대통령이 판단을 할 텐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안 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 자진 사퇴하라. 임명 철회하라. 이렇게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계속해서 그냥 이것을 정쟁의 도구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겁니다.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민주당 내의 분위기가 어떤가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금 선택은 어느 쪽이에요?

◆ 전재수> 어제 의원총회를 했는데요. 일단은 갑론을박은 별로 없었고요. 인사청문회를 했던 상임위가 있는데 3개 상임위가 있는데 여기에 의원들이 나와서 관련된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해당 상임위에 우리 간사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보기에는 사실 어제 국민 눈높이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 해도 이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조차도 빼앗기는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이 정도로 간사들이 보고를 했고요. 이 보고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의견을 내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갑론을박, 설전, 이런 게 없었던 거군요.

◆ 전재수> 네. 그래서 일단은 왜 그러냐 하면 언론 보도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던 그 의원들과 간사들이 전체 의원들에게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진행이 됐고 어떤 문제가 붉어졌고, 이것을 전반적으로 보고하는 자리였고 그것에 대한 논쟁은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나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버릴 만한 결정적인 어떤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다 통과가 유력하군요.

◆ 전재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오늘 이제 청와대에서 다시 재송부 요청을 국회에 할 거 아닙니까? 이 재송부 요청은 뭐냐 하면 국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 대한 가부 여부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통해서 정부에 이송해 달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국회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해서 하겠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물론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지만 어쨌든 민주당의 지금 기류는 이걸 가지고 설전 벌이고 이런 상황이 아니다. 기회를 박탈할 정도로는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님.

◆ 전재수> 네.

◇ 김현정> 민주당 대선 경선을 연기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가장 처음으로 내놓으셨던 분이시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얘기를 하신 후에 그 논의를 제안하신 후에 당내에서 이것이야 말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분들 중심으로는 굉장히 강한 반대가 나오고 있고요. 이낙연 전 대표도 어제 뉴스쇼 출연하셨을 때 원칙론을 강조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일단은 이게 원칙을 훼손하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헌 88조 2항에 절차와 과정이 아주 명확하게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당헌을 바꿔야 된다거나 또 무슨 원칙을 훼손해야 된다거나 국민들과 당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려야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제가 민주당 후보 경선 연기를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부의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하고 이런 차원에서 꺼낸 이야기가 아니고.

◇ 김현정> 내부경선이 아니라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세요?

◆ 전재수> 아니고 대통령 선거 내년 3월 9일날 치르게 되는 대통령선거 본선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이게 본선용 메시지거든요.

◇ 김현정> 그게 어떤 말씀, 본선용 메시지라는 게.

◆ 전재수> 그러니까 뭐냐 하면 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라면 이것이 누구에게 특정 주자에게는 유리하고 특정 주자에게는 불리하고 누구를 배제시키고 누구를 양성할 목적의 메시지가 되겠죠. 그런데 이게 저는 대통령 선거 본선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왜 그러냐면 저기는 윤석열 카드도 있죠, 안철수 카드도 있죠. 그다음에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거쳐야 되죠. 우리만 먼저 뽑아놓고 저쪽은 11월, 12월, 1월까지도 후보 경선이다, 단일화 경선이다 해서 말하자면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당할 우려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 하셨죠. 그 말씀을 하신 건데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원칙을 한 번 훼손을 하게 되면 얼마나 당내에 혼란이 있겠는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원칙을 지켜야 된다는 굉장히 단호한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한 주자가 또 유력한 주자 쪽에서 그렇게 입장을 내세운다면 지금 본선용 메시지라고 하셨지만 사실상은 바꾸기 어려운 거 아닐까요?

◆ 전재수> 그래서 일단 제 발언이 이제 당내 분란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을 드리지만 당내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고 대통령선거 본선에 대한 메시지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리고요. 곧 대선 기획단이 당에 설치가 될 겁니다. 당대표, 송영길 대표, 또 지도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코로나 극복하고 그다음에 부동산 문제, 백신에 집중하겠다라는 것을 당 지도부가 내비쳤었는데 갑자기 이제 이 문제가 나와서 당 지도부가 상당히 좀 본의 아니게 부담을 드린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조만간에 대선 기획단이 당 내에 설치가 되면 여러 당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지혜를 모아나갈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 지난주 이후로는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전재수> 그래서 당에서 잘 지혜롭게 의견을 모아나가실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 분명한 것은 대통령 선거 본선에 대한 메시지다,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전재수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전재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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