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81회는 '아버지를 위한 세레나데'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4개월 젠의 엄마 사유리는 절친 이지혜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사유리의 집에는 가수 이지혜가 방문했다. 이지혜는 사유리의 오랜 지인이자, 육아 선배로 사유리에게 큰 힘이 되는 인물. 이번 방문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살린 실전 꿀팁을 전하며 사유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지혜는 사유리가 젠을 만나기까지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태리를 낳았을 때 부러워하던 사유리의 눈빛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사유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을 때 다른 어떤 것도 묻지 않고 묵묵히 축하해 줬다.
이지혜는 사유리에게 "나 아는 사람이 너 소개팅해달라고 했다"며 넌지시 소개팅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유리는 "신기한 게 아기에 집중해야 하니까 남자는 생각도 안 난다. 제일 중요한 남자가 여기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젠을 지긋이 바라봤다.
두 사람은 사유리를 향한 세상의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지혜는 비혼모 사유리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던 청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사유리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사유리는 오히려 담담했다.
사유리는 "사람들이 나를 비혼모 홍보대사처럼 오해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나도 아기와 엄마, 아빠가 있는 가족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난 그런 선택을 못했으니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이어 "힘든 부분, 좋은 부분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이 같은 다짐처럼 초보 엄마로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유식을 처음으로 만들며 우왕좌왕하다가도, 고요히 잠든 젠을 보며 미소 짓는 사유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앞으로도 '슈돌'을 통해 그려질 사유리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