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Z백신 추가계약 않기로…'신경성 증상' 보고

EMA, 길랭 바레 증후군 사례 분석 중
"접종 이익 크다"…일부 국가 접종 전면 중단

로이터통신 캡처
EU(유럽연합)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이 끝나는 6월 이후 새로운 백신 구매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해 "EU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르통 위원은 이어 "화이자의 백신 가격이 처음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계약상 공급하기로 한 시기를 보장할 계획이 없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브르통 위원은 "6월 이후 새로운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18억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계약했다. 유럽위원회는 이 백신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놓거나 기부, 재판매 등에 이용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한편 EMA(유럽의약품청)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가운데 매우 드물게 '길랭 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GBS)'이 보고된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신경에서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EMA는 아스트레제네카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은 고령층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거나 전면적인 접종 유예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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