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신년 기자회견 이후 5개월만에 열린 소통의 장인 만큼 문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솔직하게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조국·문파 논쟁에 솔직한 답변 나올까?
이날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생중계된다. 약 20분간의 연설이 진행되고 40분가량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우선, 조국 사태와 '문파'(문 대통령 극렬지지자)들의 문자폭탄 이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여권에서 자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조국 사태에 대한 당내 재평가가 활발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지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파들의 문자폭탄도 민감한 주제다. 2017년 4월 대선 후보 경선 직후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말하는 등 개입을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최근 당대표 전당대회에서 "선의를 기반으로 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솔직한 화법으로 정면돌파를 택할지, 민감한 질문을 피해갈지 여부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부적격 3인 언급 여부 주목, 부동산·청년 문제 집중될 듯
이날 야당이 부적격 3인방으로 지목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민생 경제 분야에서는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된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나 청년층의 취업 문제 등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연설은 코로나 극복 및 포용적 회복, 선도국가 앞으로 남은 1년간의 포부를 밝히는 내용이 주가 될 전망이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북미 대화의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의지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